- 버스팩터 1은 단 한 명만 없어져도 프로젝트나 도구가 멈추는 상태입니다. AI로 도구를 만들기 쉬워진 만큼 버스팩터 1 도구도 쉽게 만들어집니다.
- 버스팩터 1 도구의 신호는 세 가지입니다. 사용 방법을 만든 사람만 알고, API 키가 개인 계정에 묶여 있고, 작동 로직 문서가 없는 것입니다.
- 도구를 만드는 것은 장려하되 도구의 소유자를 개인이 아닌 조직으로 정하는 것을 조건으로 설정해야 합니다.
영업 임원이 만든 도구가 임원이 나간 날 멈췄습니다
국내 중견 제조사의 영업 임원이 AI 코딩 도구를 써서 고객사별 맞춤 제안서를 자동으로 구성하는 스크립트를 만들었습니다. 영업팀 다섯 명이 석 달 동안 이 도구를 매일 썼습니다. 그 임원이 이직했습니다. 도구는 그날 멈췄습니다. 도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아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API 키는 임원의 개인 계정에 묶여 있었고 로직은 문서화되지 않았습니다.
버스팩터(Bus Factor)는 소프트웨어 공학 용어입니다. 이 시스템을 아는 사람 중 몇 명이 없어지면 프로젝트가 위험해지는가를 뜻합니다. 버스팩터 1이면 단 한 명만 없어져도 멈춥니다. AI 덕분에 도구를 만드는 것이 쉬워졌습니다. 그러나 버스팩터 1 도구를 만드는 것도 함께 쉬워졌습니다.
Gartner (2024). Predicts 2024: Citizen Development Will Amplify IT's Strategic Value에서, 비개발자가 만든 업무 도구의 조직 가시성 문제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거버넌스 체계가 없는 기업이 다수라고 분석했습니다.
버스팩터 1 도구의 세 가지 신호
버스팩터 1 도구는 세 가지 신호로 확인됩니다. 첫째, 그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만든 사람 한 명뿐입니다. 다른 팀원이 도구를 쓰려면 그 사람에게 물어야 합니다.
둘째, 도구에 사용된 API 키, 데이터 접근 권한, 계정 정보가 개인 계정에 묶여 있습니다. 그 사람이 떠나면 도구가 접근하던 외부 서비스나 내부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게 됩니다. 보안 감사에도 이 접근 내역이 조직에 기록되지 않습니다.
셋째, 도구가 어떤 로직으로 작동하는지 설명하는 문서가 없습니다. 고쳐야 할 때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수밖에 없습니다.
Ahn Partners 판단: 이 세 가지가 모두 해당하는 도구는 만든 사람이 나가거나 유고 상태가 되면 그날부터 조직의 부채가 됩니다. 도구가 많을수록 부채의 규모도 커집니다.
도구를 만들기 전에 정해야 할 세 가지
도구를 만드는 것은 장려해야 합니다. 다만 세 가지 조건을 처음부터 정하십시오. 첫째, 도구의 소유자를 개인이 아닌 팀 또는 조직으로 정합니다. API 키와 데이터 접근 권한은 조직 계정에서 발급합니다. 개인 계정을 쓰면 그 사람이 떠날 때 접근 권한도 함께 사라집니다.
둘째, 도구를 만든 뒤 만든 사람 없이 다른 팀원이 사용하고 수정할 수 있는지 테스트합니다. 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도구는 조직 도구가 아니라 개인 도구입니다. 개인 도구로 팀 업무를 처리하면 그 업무는 그 사람에게 종속됩니다.
셋째, 도구가 처리하는 데이터와 접근 권한을 IT 부서가 인지하도록 합니다. 경영진이 만든 도구라도 조직의 데이터를 다루면 조직의 IT 자산입니다.
McKinsey and Company (2023). The state of AI in 2023: Generative AI's breakout year에서, AI 도구를 적극 도입한 기업 중 도구 거버넌스 체계를 갖춘 비율은 20%에 그쳤습니다. 나머지 80%는 도구를 늘리면서 동시에 조직의 취약점도 늘리고 있습니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지금 팀에서 사용하는 AI 도구 중 만든 사람이 없으면 사용하거나 수정할 수 없는 것이 몇 가지인지 이번 주에 목록을 만들고, 각 도구의 소유자를 개인이 아닌 조직으로 전환하는 것을 시작하십시오.
점검 목록
- 팀에서 사용하는 AI 도구 중 만든 사람만 아는 도구가 있는가
- AI 도구에 사용된 API 키와 데이터 접근 권한이 조직 계정에서 관리되는가
- 도구를 만든 사람 없이 다른 팀원이 사용하고 수정할 수 있는가
- IT 부서가 팀에서 사용하는 AI 도구 목록을 인지하고 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