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DERSHIP

좋은 사람이라는 평판을 지키려다 팀에서 솔직한 말이 사라집니다

갈등을 피하고 관계를 지키려는 리더의 선택이 팀에서 솔직한 피드백을 없앱니다. 친절이 조직을 해치는 역설의 구조입니다.

  • 갤럽 2022년 조사에서 직원 이탈의 첫 번째 원인은 직속 관리자였습니다. 임금이나 복지보다 높은 순위입니다.
  • 리더가 불편한 대화를 피할수록 팀원도 부정적인 신호를 보고하지 않습니다. 솔직한 말이 처벌받지 않는다는 경험이 심리적 안전감의 근거입니다.
  • Kim Scott이 '루인어스 엠퍼시'라고 부른 이 패턴에서 가장 먼저 이탈하는 사람은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성장하는 고성과자입니다.

좋은 리더가 팀의 에이스를 잃는 방식

갤럽이 2022년 실시한 세계 직장인 조사에는 142개국 직원 6만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자발적 이직을 결정한 직원 중 절반이 직속 관리자를 주요 이유로 꼽았습니다. 무서운 상사가 아니었습니다. 불명확한 피드백을 주거나, 성과에 관계없이 모두를 같은 방식으로 대하거나, 갈등 상황에서 침묵하는 관리자였습니다.

이런 관리자가 팀원들에게 인기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부정적인 평가를 거의 하지 않고, 갈등보다 화합을 선택하고, 모든 사람의 의견을 수용하는 태도 때문에 '좋은 사람'이라는 평판을 갖습니다. 그런데 그 평판을 유지하는 데 조직의 대화 품질이 담보로 잡힙니다.

고성과자는 명확한 기준과 솔직한 피드백을 필요로 합니다. 자신이 잘하고 있는지, 어디서 개선이 필요한지, 팀에서 자신의 기여가 어떻게 평가받는지를 알아야 다음 목표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 정보가 없으면 고성과자는 더 명확한 환경을 찾아 떠납니다. 반대로 저성과자는 명확한 기준이 없는 환경에서 잔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평판 관리가 팀에 만드는 세 가지 구조

첫 번째는 피드백 공백입니다. 리더가 부정적 피드백을 피하면 팀원은 자신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없습니다. 연말 평가 때 처음으로 문제를 듣는 팀원은 피드백을 처리하기보다 배신감을 처리하는 데 에너지를 씁니다.

두 번째는 침묵 학습입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에이미 에드먼드슨 교수의 연구에서, 팀원이 부정적인 정보를 말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두려움이 아니었습니다. 말해도 달라지지 않는다거나, 말하는 것이 승인받지 못한다는 경험이었습니다. 리더가 불편한 이야기를 회피하는 패턴을 반복하면 팀은 그 패턴을 학습합니다.

세 번째는 기준 하향입니다. 모두를 같은 방식으로 대하면 팀에는 최소한의 기준만 남습니다. 잘하는 사람에게 더 요구하지 않고 못하는 사람에게도 같은 수준을 요구하지 않으면, 팀 전체의 실행 수준이 가장 낮은 구성원의 수준으로 수렴합니다.

루인어스 엠퍼시의 구조

Kim Scott은 2017년 저서 '래디컬 캔도어'에서 이 패턴을 '루인어스 엠퍼시(ruinous empathy)'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친절한 의도를 가진 리더가 상대방을 보호하려는 마음으로 피드백을 회피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상대방에게 가장 해로운 행동이 된다는 개념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패턴이 악의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리더는 팀원의 감정을 배려하고, 관계를 지키고,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려 합니다. 문제는 그 배려가 단기적으로는 관계를 보호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팀원의 성장 기회와 조직의 대화 능력을 훼손한다는 점입니다.

반박 가능한 지점은 있습니다. 모든 갈등 회피가 루인어스 엠퍼시는 아닙니다. 전략적으로 타이밍을 고르고,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피드백을 설계하는 것은 갈등 회피가 아니라 갈등 관리입니다. 피드백을 '언제 어떻게'가 아니라 '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로 접근할 때 루인어스 엠퍼시가 됩니다.

잘해주는 것과 잘 이끄는 것의 차이

Ahn Partners 판단: 이 글의 처방은 직접적으로 말하라는 단순한 조언이 아닙니다. 직접적인 피드백은 관계 신뢰가 있어야 전달됩니다. 신뢰가 없는 상태에서의 직접적인 피드백은 공격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실무에서 시작할 수 있는 첫 번째 지점은 구체적인 행동과 결과를 연결하는 것입니다. '수고했어요'가 아니라 '이번 보고서에서 고객 데이터를 직접 분석해서 논리를 뒷받침한 것이 설득력을 높였습니다'처럼, 행동과 결과를 연결하는 피드백입니다. 긍정적인 피드백에서 시작하면 부정적인 피드백도 같은 방식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번 주에 점검할 것은 이것입니다. 지난 한 달 동안 팀원에게 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한 번이라도 했는지, 그 제안이 행동과 결과를 연결하는 방식이었는지입니다.

점검 목록

  • 지난 30일 동안 팀원에게 개선을 요청하는 피드백을 구체적인 행동 단위로 전달한 적이 있는가
  • 현재 팀에서 성과 기준이 명확하게 문서화되어 있는가, 아니면 암묵적으로만 존재하는가
  • 최근 6개월 안에 떠난 팀원이 있다면 그 이유를 직접 확인했는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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