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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첫 채용에서 보는 것

할 일이 정해지지 않은 자리입니다. 전문성보다 모호함을 견디는 힘을 봅니다.

  • 전문가를 먼저 뽑으면 자기 영역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영역이 필요한지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 수소 사업 첫 사람이 여섯 달 동안 만든 것은 결과물이 아니라 문제 목록이었습니다. 그 목록을 보고 다음 둘을 뽑았습니다.
  • 면접에서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을 만났을 때 어떻게 했는지를 묻습니다.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내는 것이 첫 사람의 일입니다

신사업 첫 사람은 전문성보다 모호함을 견디는 힘을 봅니다. 할 일이 정해지지 않은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는 일과 석 달 뒤 하는 일이 다릅니다.

전문가를 먼저 뽑으면 자기 전문 영역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영역이 아직 필요한지 아무도 모릅니다. 결국 필요 없는 것을 잘 만들어 놓게 됩니다.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내는 것이 첫 사람의 일입니다. 그것을 알고 나서 전문가를 뽑아도 늦지 않습니다. 전문가를 나중에 뽑는다고 해서 수준을 낮추는 것이 아닙니다. 순서를 바꾸는 것입니다.

여섯 달 동안 만든 것은 문제 목록이었습니다

수소 사업 초기에 저는 여러 일을 해 본 사람을 먼저 뽑았습니다. 인허가도 해 봤고 현장 관리도 해 봤고 계약서도 읽어 본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하나도 최고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막히는 곳을 빨리 찾았습니다. 어디가 어려운지 알아야 누구를 뽑을지 정할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이 여섯 달 동안 만든 것은 결과물이 아니라 문제 목록이었습니다. 인허가에서 어느 단계가 오래 걸리는지 알아냈습니다. 어떤 서류를 미리 준비해야 하는지도 그때 정리됐습니다. 현장에서 누구와 먼저 이야기해야 하는지도 목록에 있었습니다.

그 목록을 보고 다음 두 명을 뽑았습니다. 순서를 바꿨으면 사람을 잘못 뽑았을 것입니다. 문제 목록은 사업계획서보다 쓸모가 있었습니다. 계획서는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이고 목록은 실제로 막힌 것입니다.

면접에서 묻는 것

무엇을 아는지보다 모르는 것을 만났을 때 어떻게 했는지를 묻습니다. 처음 겪는 일을 맡았던 경험, 그때 어디서부터 시작했는지, 누구에게 물었는지.

답이 구체적이면 그 사람은 다음에도 그렇게 합니다. 반대로 자기 전문 분야 이야기만 길어지면 신사업에는 맞지 않습니다.

잘하는 것을 계속하고 싶은 사람과 모르는 것을 시작하는 사람은 다릅니다. 둘 다 좋은 사람인데 자리가 다릅니다.

이런 질문에 잘 답하는 사람은 이력서로는 걸러지지 않습니다. 경력이 여기저기 흩어져 보이기 때문입니다. 한 분야를 깊게 판 이력서가 서류에서 먼저 통과합니다.

돌아갈 자리를 먼저 정합니다

이 자리에는 조건을 하나 더 붙입니다. 일 년 뒤에 이 사업이 중단됐을 때 어디로 갈지 미리 이야기합니다.

신사업은 중단될 수 있고 그때 그 사람이 갈 데가 없으면 안 됩니다. 돌아갈 자리를 정해 두면 오히려 과감하게 일합니다. 실패가 개인의 손실이 되면 아무도 위험한 판단을 하지 않습니다.

이 약속은 문서로 남깁니다. 말로만 하면 인사 담당이 바뀔 때 사라집니다. 그리고 원래 부서장의 동의를 같이 받습니다. 그래야 실제로 돌아갑니다.

첫 사람에게 직급을 높게 주지 않습니다. 조직이 아직 없는데 직급부터 정하면 나중에 조직을 그 직급에 맞춰 그리게 됩니다. 첫 여섯 달의 평가도 결과가 아니라 알아낸 것으로 합니다. 결과를 요구하면 알아내는 대신 만들어 냅니다. 무엇을 확인할지 정하는 이야기는 시범사업 설계에서 이어집니다.

점검 목록

  • 신사업 첫 자리의 첫 석 달 할 일이 적혀 있는가
  • 그 사람이 돌아갈 자리가 문서로 정해져 있는가
  • 첫 여섯 달을 결과가 아니라 알아낸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가

출처

채용 기준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가 채용할 때 경험을 봤다가 환경이 바뀌자 그 경험이 장애가 된 이유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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